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지구를 지켜라! (문단 편집) == 실패한 마케팅 == 어느 누구도 위 포스터만 보고 이 영화의 실체를 알기는 힘들었다. 이 영화의 제목이 주는 장난스러운 느낌뿐만 아니라,[* 당시 제목만 보고 이 영화를 아동 영화 혹은 히어로물이라고 오해한 사람들도 많았다. 실제로 수많은 주부들이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와서 티켓을 끊으려고 했다가 아이 데리고 볼 영화가 아니라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당황하거나 실망하면서 다른 영화를 보거나 돌아가야 했다.] 포스터만 보면 마치 개그물처럼 보인다. 당연히 실제 영화의 내용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저 위의 포스터는 그나마 [[살인미소]]같다는 느낌이라도 좀 있는데 [[http://c.huv.kr/c/71/71aa629856e6dadb039bc7fc06a70fbbabd83eb8.jpg|이 포스터]]를 보면 어느 누구도 스릴러물이라 생각지도 못 할 것이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스릴러]]''', '''[[풍자|풍자물]]'''에 가까우며, 웃기는 장면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블랙 코미디]] 성향이 강하다.[* 뭐 굳이 코미디에 가까운 장면을 꼽자면 병구가 순이에게 외계인인지 아닌지 정체를 알아낼 방법을 설명할 때 파스를 [[거시기|그곳]]에 바른다고 하려다가 얼버무리는 장면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의 포스터에서는 코멘트로 범우주적 '''코믹''' 납치극이라며 제대로 낚시를 한다. 실제 장르는 __SF/스릴러__라고 확실히 명기되어 있다. 영화 내용 중에는 손바닥에 못을 박아 고정시켜놓거나 그걸 힘으로 빼내는 장면, 다리를 도끼로 내려치는 장면, 심장이 관으로 찔려서 피가 나오는 장면, 생니를 뽑아내는 장면, 벌에 습격을 당해 절벽에 떨어지는 장면 등 온갖 고어한 장면이 등장한다. 인류의 기원을 훑는 장면에서는 여성 배우의 전라노출 장면도 있다. 포스터만 그런 게 아니라 예고편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36344&mid=1235#tab|쌍팔년도 코미디 영화처럼 만들어놨다.]] 초등학생들이 만든 UCC보다도 못한 퀄리티다. 이 잘못 만든 포스터와 광고 및 홍보가 바로 이 영화의 실패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CJ ENM MOVIE|배급사]] 사장은 시사회에서 평론가들의 열렬한 반응을 보고 오랜만에 대박인 작품을 보고 흐뭇해했는데 영화가 쪽박 찬 후 깡소주를 들이마셨다고 한다. 자신의 만행으로 이 사달이 났다는 걸 생각하면 자업자득이지만.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같은 해 개봉한 [[살인의 추억]]으로 어느 정도 만회하기는 했다.] 아동용 영화나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던 관객들, 혹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볼 영화를 결정하거나 영화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온 사람들은 예상과 전혀 다른 내용의 영화를 보고 크게 당혹스러워했다. 이로 인해 여러 관객들로부터 안 좋은 쪽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그렇게 전국 관객 73,182명으로 흥행은 참혹하게 실패했다.[* 그래서 영화 스토리나 퀄리티가 괜찮아도 포스터를 잘못 만들면 영화의 흥행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단 사례로 2020년대에도 꾸준하게 언급되고 있다.] '지구를 지켜라!'의 제작비는 약 33억 원으로, 추정되는 [[손익분기점]]은 최소 100만 관객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무려 '''3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본 것. 이 영화 한 편으로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음에도 [[장준환]] 감독의 커리어는 상당히 꼬이게 된다. 장준환 감독이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거쳐, [[1987(영화)|1987]]의 대흥행으로 탄탄한 연출력과 흥행성까지 갖춘 지금의 모습을 생각했을 때, '지구를 지켜라!'가 성공했으면 감독으로서 더욱 개성을 드러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 보면 [[판의 미로]]에 맞먹는 [[동심 파괴|'''페이크 마케팅.''']] 그래도 판의 미로는 한국에서 낯선 멕시코-스페인 합작 영화에 배우진도 도통 흥행성이 없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 페이크 마케팅으로 적어도 흥행은 괜찮았다. 이 지구를 지켜라가 전국 10만조차 못 본 거랑 달리 전국 53만 명으로 나쁘지 않은 셈이다. 물론 이걸로 욕은 많이 먹었지만 말이다. [[쏘우]] 같은 스릴러 영화들도 성공하는 걸로 봐선 마케팅만 확실했다면 어느 정도 흥행이 가능했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차라리 대중적인 성공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B급 SF영화로서 홍보를 해서 매니아적 성공을 노리는 게 맞았을 것이다. 잘못된 마케팅 때문에 B급 영화 마니아나 스릴러 영화 마니아들은 이 영화에 관심을 적게 가지고, 편하게 코미디 영화 보러 온 관객들만 줄창 낚였으니 나쁜 입소문만 타게 되는 게 당연하다. [[부기영화]]의 지구를 지켜라 편에 따르면, 실제로 부기영화의 글작가 급소가격이 영화가 엄청 어둡고 황당하고 잔인해서 본 사람들이 모두 후회했다는 입소문을 들었다고 한다. 다만, 이 작품 자체가 애초에 홍보가 어려웠던 작품임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작품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지구를 지켜라!'는 초반부는 마치 B급 병맛 개그물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점차 주인공 병구의 과거사가 드러나며 분위기가 스릴러로 전환되는 [[반전 영화]]다. 애초에 영화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영화)|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장르 낚시]]'''인 것이다! 즉, 홍보팀이 개그물처럼 광고를 했던 것은 단순히 관객들을 많이 동원하기 위함이 아니라, 감독의 제작 의도에 충실한 행동이다. 이런 작품을 SF 스릴러로 홍보를 하는 것은 광고에서 스포일러를 하는 격이니 선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마케팅을 아무리 잘 해봤자 '지구를 지켜라!'는 본질적으로 B급 정서의 컬트 영화이기 때문에 대중적인 성공은 어려웠을 것이다. 흥행의 실패를 오로지 마케팅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 '지구를 지켜라!'를 호평한 평론가도 와이드 개봉을 했기 때문에 타격이 더 컸다고 말하지, 마케팅에서 흥행 실패의 원인을 찾지는 않았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122230|#]] 그래도 개중에 소수의 관객들 또는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이나 입소문을 듣고 온 관객에게는 크게 어필되어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 중에도 퇴장하지 않고 끝까지 여운을 즐기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 심지어 3번씩 다시 관람하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다. 또한 이 속임수에 가까운 마케팅이 유치함과 기괴함을 넘나드는 영화의 분위기를 극대화해서 재미를 줬다는 의견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